진료 예약시간보다 약 3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야 담당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들어가서도 한참을 아무말 없이 있으셔서 솔직히 좀 무서웠죠..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나서 곧 여러가지 물어보셨습니다.


날것을 먹은적이 있는지, 민물고기를 먹은적이 있는지, 개고기를 먹은적이 있는지. 한약을 먹은적이 있는지...


평소 민간요법과 한약을 극도로 싫어하는 저는 물론 아무것도 해당하지 않았죠


이는 날것의 섭취로 인한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일시적 호산구증가가 있기 때문에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뭐 특별히 불편한 점이 있냐고 하시길래 솔직히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내가 둔해서 잘 모르겠다고... 단지, 호산구성 폐렴 이후로 호흡하는게 좀 불편한 정도라고.


그러자 우선 몇가지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병에 대해서 뭐 가르쳐 주지도 않고 따로 언급도 안해주시는거 같아 지금 제가 무슨 상황인지 물어봤습니다.


호산구 증가증으로 보이고 이 병 자체가 희귀하기도 하고 원인 또한 워낙에 많아서 지금 당장은 단정 지을 수 없을 거 같다고 했습니다.


서울 올라가면서 구글에서 본 논문에는 나쁜상황이면 골수검사도 해야한다고 하던데


혹시 나도 할 수 도 있냐고 물어보니 우선 검사결과를 보고 판단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P.s; 지인이 부산대병원에서 골수검사를 하자고 해서 했는데 나중에 서울대병원에 갔을때는 왜 과잉진료를 받았냐고 담담의가 항의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부산대병원에서는 웬만하면 골수검사 하자고 하는데 서울대병원이라서 역시 뭔가 달라도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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