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예약시간보다 약 3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야 담당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들어가서도 한참을 아무말 없이 있으셔서 솔직히 좀 무서웠죠..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나서 곧 여러가지 물어보셨습니다.


날것을 먹은적이 있는지, 민물고기를 먹은적이 있는지, 개고기를 먹은적이 있는지. 한약을 먹은적이 있는지...


평소 민간요법과 한약을 극도로 싫어하는 저는 물론 아무것도 해당하지 않았죠


이는 날것의 섭취로 인한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일시적 호산구증가가 있기 때문에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뭐 특별히 불편한 점이 있냐고 하시길래 솔직히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내가 둔해서 잘 모르겠다고... 단지, 호산구성 폐렴 이후로 호흡하는게 좀 불편한 정도라고.


그러자 우선 몇가지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병에 대해서 뭐 가르쳐 주지도 않고 따로 언급도 안해주시는거 같아 지금 제가 무슨 상황인지 물어봤습니다.


호산구 증가증으로 보이고 이 병 자체가 희귀하기도 하고 원인 또한 워낙에 많아서 지금 당장은 단정 지을 수 없을 거 같다고 했습니다.


서울 올라가면서 구글에서 본 논문에는 나쁜상황이면 골수검사도 해야한다고 하던데


혹시 나도 할 수 도 있냐고 물어보니 우선 검사결과를 보고 판단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P.s; 지인이 부산대병원에서 골수검사를 하자고 해서 했는데 나중에 서울대병원에 갔을때는 왜 과잉진료를 받았냐고 담담의가 항의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부산대병원에서는 웬만하면 골수검사 하자고 하는데 서울대병원이라서 역시 뭔가 달라도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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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 호산구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호산구는 백혈구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편할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전공자가 아니라서 더 깊게들어가면 잘 모르거든요;


제가 호산구 증가증에 걸린 것을 처음알게 된것은 2014년 1월이였던거 같네요


군대 전역하고 얼마후에 알게되어서 아직까지 기억납니다.


군에서부터 그랬지만 전역하고도 이상하게 체중은 저체중인데 항상 목이 부어있는거 같아서 침샘이 부은건가 하고 병원을 가게 되었죠

병원에서도 뭔가 이상하다며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해서 하는 도중에 목에 혹이 있는걸 알게되었고 관악이비인후과에서 피검사와 조직검사를 했고요

검삼 결과 문제가 있을거라고 생각한 침샘의 크기는 정상이였고 호산구가 일반인의 6배가 높다는 결과를 알게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병원에서 기무라병이라고 이야기 했고 꾸준히 약을 먹으면 개선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무라병에 의해서 호산구 수치가 높을 거라고 이야기 했고요. 기무라병도 사실 희귀하긴 하죠.. 

하지만 복학을 해야해서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어 약을 먹지 않았고 서울대병원으로 가기전인 2016년 8월까지 계속 호산구 수치가 높은 상태로 지냈던거 같아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 할 만큼 아무런 문제 없던 내가 정말 꾸준히 잔병에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감기 인후염 후두염 등등...

특히, 2015년 3월에는 호산구성 폐렴으로 인해 입원을 했습니다.

20대 초반의 나이인데  약 20일 가량 병원에 있었고 폐렴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걸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물을 주입하여 치료를 했는데 수면 마취 도중에 깨서 그 고통스러운 과정이 아직까지 기억납니다.

퇴원 후에도 스테로이드 항생제를 약 한달간 복용하였죠...

이때 호산구증가증으로 인한 폐렴이였던걸 알았더라면 덜 고통스러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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